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꽃, 별, 어린왕자…‘쁘띠프랑스’
 

어느 날 가평에서 생길 수 있는 일 “어린왕자를 만나다”

 

누군가 당신에게 다가와
“양을 그려 달라”고 한다면?

그가 또
“당신은 어느 별에서 왔냐”고 묻는다면?

역시 그가
“두고 온 장미가 그립다”고 말한다면?

당신은 어린왕자를 만났음에 틀림없다.


불시착한 사막도 아니고, 어린왕자의 별 소행성 B-612도 아닌, 가평에서 생길 수 있는 일이다. 손사래 치며 그런 게 어디 있냐고 할 그대, 벌써 잊은 건가? 어린왕자가 얘기했던 눈에 보이지 않는 본질과 인연의 소중함을 말이다.
어느 날 문득 내 가슴속 어린왕자가 보고 싶은 날 가평으로 떠나보자. 지난달 25일 개장한 ‘쁘띠프랑스’에서 잊고 지냈던 어린왕자와 어린왕자를 처음 만났던 당신의 어린시절을 함께 만날 수 있을테니.
쁘띠프랑스는 경춘국도 46번 도로에서 이어지는 363번 지방도에 있다. 청평댐에서 남이섬 방향으로 호숫길을 따라 10km쯤 가다 보면 왼쪽으로 보이는 언덕에 하얀색의 동글동글한 건물들이 꽃무더기처럼 모여 있는데 그곳이 바로 ‘쁘띠프랑스’다.
우선 이 마을의 정체가 궁금하다. ‘쁘띠프랑스’라 하면 차이나타운, 리틀도쿄, 서래마을 등과 같이 외국인들이 모여 사는 마을을 떠올렸을 터. 하지만 이곳은 프랑스인들이 모여 사는 마을이 아니라 프랑스 문화를 느끼고 체험할 수 있는 곳이다.

 

 

꽃, 별, 어린왕자가 있는 프랑스문화마을 쁘띠프랑스

이를테면 150년 이상 된 고택에서 프랑스의 의식주 문화를 접하고 <어린왕자>의 작가 생텍쥐페리 기념관에서는 프랑스 문학을 접하고, 갤러리와 비스트로, 오르골숍, 허브&아로마 숍, 어린왕자 기념품숍에서는 프랑스의 분위기에 취할 수 있는 체험마을이다. 관람과 체험 뿐 아니라 마을 내에 숙박도 가능하다.  

 영화 세트 같기도 하고 동화 속 배경 같기도 한 프랑스 문화마을 쁘띠프랑스 . 분화구 청소에 바쁜(?) 어린왕자.


‘쁘띠프랑스’에 관한 아무 정보 없이 이곳을 찾았다 하더라도, 단박에 알아 챌 수 있는 건 ‘어린왕자’가 주인공(?)이라는 점. 마을 어디를 가더라도 어린왕자와 어린왕자의 등장인물들을 어렵잖게 만날 수 있다. 그렇다면 '프랑스체험마을'인 쁘띠프랑스와 어린왕자는 무슨 사이?! 설립자인 한홍섭 회장의 말에서 어린왕자와 쁘띠프랑스의 관계를 알 수 있다. “꽃과 별, 그리고 어린왕자가 바로 쁘띠프랑스의 컨셉트이자 캐치프레이즈다”. 다시 말해 프랑스와 어린왕자는 쁘띠프랑스를 이루고 있는 두개의 큰 줄기인 셈이다.  
 

프랑스의 작은 골목에 들어 선 듯한 컬드색(중앙광장)

  약간 좁은 듯한 계단은 프랑스 시골마을을 연출한 것.


쁘띠프랑스 관계자는 “프랑스 대사관과 문화원, 상공회의소, 그리고 여러 프랑스 민간단체에서 다녀갔는데 모두들 고향 같다며 좋아했다”고 했다. 또 한 회장은 “설계에서부터 조경에 이르기까지 프랑스 마을을 모델삼아 조성해 프랑스 사람이 봐도 영락없이 프랑스 마을처럼 만들어 졌다”고 강조했다.

외관만 프랑스 흉내를 낸 것이 아니다. 지붕과 창문, 바닥 등 건축자재는 물론 내부 인테리어까지 프랑스에서 볼 수 있는 것들로 가득 채워졌다. 다소 좁은 듯한 계단과 통로, 주택과 주택사이의 공간 모두 프랑스의 옛 마을을 본떠 만든 것이라는 설명이다.

주변 산책로까지 포함하면 쁘띠프랑스의 면적은 약 3만7천 평에 이른다. 3만7천 평을 동화속 마을처럼 보이도록 설계한 이는 강병근 교수다. 강 교수는 거제도의 명물 외도를 설계하기도 했다. 동시에 프랑스 전원마을에 최대한 가깝게 만들기 위해 프랑스 건축가인 도미니크(Dominique de LAVERGNE)의 자문을 얻었다고 관계자는 말했다.

마을 어느 곳이나 피어있는 야생화는 어린왕자의 장미에서 착안한 것이다. 흰색, 분홍, 보라색 꽃들이 봄부터 가을까지 쉼없이 피고 진다.

본격적으로 쁘띠프랑스 투어에 나서보자.
일단, 성문처럼 생긴 출입구를 통과하면 쁘띠프랑스에 발을 들인 것이다. 출입구에서 이어진 길을 따라가면 원형으로 된 야외무대가 나타난다. 이곳에 멈춰선다면 한번쯤 위를 올려다 볼 일이다. 한번도 가본 적 없는 프랑스라 할지라도 야외무대에 서서 보면 ‘(모르긴 해도)프랑스 시골 마을이 이렇게 생기지 않았을까’ 싶은 장면이 눈앞에 펼쳐진다.
 

야외무대 건너편 단정하게 지어진 건물은 체크인하우스다. 숙박을 위한 체크인뿐만 아니라 쁘띠프랑스 안내와 주변지역 관광안내를 맡고 있다. 체크인하우스 뒤편에는 ‘비스트로’가 있다. 비스트로는 카페와 레스토랑의 중간쯤 되는 음식점으로 생각하면 된다. 레스토랑처럼 격식을 갖추진 않았으되, 집에서 먹는 것처럼 간편한 프랑스음식과 한국음식을 팔고 있다.
 

200년 전 프랑스 가정집 방문…

갤러리에 수탉이 등장한 까닭은?

체크인하우스에서 산 방향으로 보이는 곳은 프랑스 주택 전시관이다. 한눈에 봐도 숙박동과는 달리 오래된 목재와 기와, 벽이 눈길을 사로잡는다. 프랑스주택전시관은 150~200년 쯤 된 프랑스 고택을 고스란히 옮긴 모양으로 재건한 것이다.

주택전시관 내부는 이국적인 분위기가 더욱 짙어진다.
프랑스 가정에서 쓰던 가구와 의류 등이 고스란히 옮겨져 있어서다. 실제 프랑스 고택에 있던 물건들이다. 우리나라의 한옥과 비교해 보는 것도 관람에 쏠쏠한 재미를 준다.

주택 전시관 오른쪽 작은 건물은 갤러리다. 개장을 맞이해 닭에 관한 그림과 조각, 캐릭터, 관련 인쇄물을 전시하고 있다. 뜬금없이 닭이 주제로 등장한 이유는 수탉이 프랑스의 상징이기 때문. 프랑스에서 닭은 용맹스러움의 상징으로 알려져 있다. 첫 번째 전시주제가 ‘닭’ 인 것도 이런 이유에서다. 갤러리에서는 몇 개월에 한번씩 테마를 바꿔서 전시하게 된다.

한편 갤러리 위쪽 전망대도 꼭 한번 올라볼만 하다. 마을이 한눈에 조망되는 것은 물론 호명산과 청평호수까지 한눈에 들어와 상쾌함을 더한다.
전망대로 향하는 길에 핀 야생화에도 한번씩 눈길을 주자. 봄부터 가을까지 피고 지는 야생화들은 쁘띠프랑스에서 빼놓을 수 없는 주제 중 하나다. 쁘띠프랑스 관계자는 “모두 27종의 야생화 씨앗을 뿌렸다”며 “어린왕자의 이미지를 생각해 흰색과 핑크색, 보라색 꽃이 계절마다 피고 지도록 했다”고 말했다.


▷주택 전시관 내부, 실제 프랑스 고택에 있던 물건을 옮겨 놨다.(위)
▷갤러리에서 밖으로 내다본 체크인 하우스. 수탉을 주제로 전시중.

 



한번쯤 꿈꿔봤을 컬트색(cul-de-sac) 거닐기

중앙광장을 중심으로 빙 둘러서 건물이 서 있는 컬드색(사방이 막힌 곳이라는 뜻)은 유럽을 배경으로 한 영화에 종종 등장하곤 한다. 쁘띠프랑스에서도 영화같은 컬드색을 연출했다. 오르골숍과 생텍쥐페리 기념관, 기념품숍이 주변을 둘러싸고 있는 컬드색은 주황색 벽돌과 분수가 어우러져 포근한 골목의 정서를 준다.


오묘한 오르골소리, 생텍쥐페리와의 진지한 만남


컬드색에서 정면으로 서서 왼쪽으로 보이는 게 오르골숍이다. 오르골은 유럽에서 담배갑이나 인형상자 등에 장치하곤 했단다. 때문에 우리가 떠올리는 오르골의 크기는 손안에 들어가는 크기의 것들이 대부분이다. 하지만 이곳에서는 프랑스현지에서 수집한 대형오르골과 종이 악보를 끼워 연주하는 오르골 등 다양한 오르골을 볼 수 있다. 시간에 맞춰 오르골을 연주하며 관람객이 직접 연주해 볼 수도 있다. 현재는 전시만 하고 있지만, 향후에는 오르골 판매도 할 계획이라고.

오르골숍 오른쪽, 어린왕자가 입구를 지키고 선 곳이 생텍쥐페리 기념관이다. 1층부터 3층까지 전층이 그의 기념관으로 꾸며졌는데, 1층에는 그의 삶에 대한 기록, 성장기에 쓴 희곡과 가족에 관한 사진 등이 전시돼 있다.

2층은 생텍쥐페리의 작품관으로 <어린왕자>와 <야간비행>등 작품에 대한 해설이 전시돼 있다. 3층은 생텍쥐페리 멀티미디어실로 어린왕자 뮤지컬이나 영화자료를 볼 수 있다. 기념관 우측에는 어린왕자 캐릭터와 문구류, 팬시류 등 다양한 기념품을 판매하는 ‘7321’이 있으며 오르골샵과 생텍쥐페리 기념관 사이에는 인형극을 상영하는 소극장이 있다.
 

 
 
 





↖아늑함을 느끼게 하는 컬드색(중앙광장)
↙크고작은 다양한 오르골이 전시된 오르골숍.
←생텍쥐페리기념관입구.


가평에서 만나는 ‘쁘띠프랑스’ 환상의 짝꿍

☆남이섬 자세히 보기 클릭      ☆호명호수 자세히 보기 클릭    ☆아침고요수목원 자세히 보기 클릭


‘쁘띠프랑스’와 환상의 짝꿍 '바오밥나무' <한택식물원> 
 

 

경기도 용인의 한택식물원은 1979년 개장한 우리나라 최대의 식물원이다. 희귀, 멸종위기 식물과 자생식물 및 외래종을 포함해 약 7,000여 종이 식재돼 있는 곳. 2001년 사회에 대한 환원의 취지로 재단법인 한택식물원으로 다시 태어났으며 환경부로부터 희귀멸종위기 식물 서식지외 보전기관으로 지정받았다.
가든센터, 자연생태계, 약용식물원 등 다양한 시설들 가운데 호주온실을 눈여겨보자. 호주온실은 식물원 중심부에 위치한 270평 규모로 우리나라에서 유일하게 어린왕자의 바오밥나무를 볼 수 있는 곳이다. 

                                                                                            ☆한택식물원 자세히 보기 클릭


◎쁘띠프랑스 가는 길

♧자가운전 

경춘국도: 대성리를 지나 청평 못 미쳐 호명리방면으로 우회전→청평댐에서 10km 가량 직진하면 '쁘띠프랑스'

올림픽대로: 올림픽대로 끝에서 팔당대교를 넘어 우회전 한 뒤 팔당터널→조안 IC→금남리→새터삼거리→대성리→이후는 경춘국도와 동일

춘천에서 올 경우: 춘천→가평→청평→설악 및 청평댐 방향→이후 경춘국도와 동일


♧대중교통

기차: 청랑리역 혹은 성북역에서 춘천행 기차→청평역 하차→고성리행 버스 이용
(오전 5시 25분부터 오후 10시 30분까지 1시간 간격 운행)

버스: 동서울터미널과 상봉터미널에서 청평행버스로 청평 하차 이후 시내버스 이용


♧ 쁘띠프랑스와 대성리 역간 셔틀버스운행  

 

쁘띠프랑스 출발

대성리역 출발

1회차

08:30

09:00

2회차

10:20

11:00

3회차

12:20

13:00

4회차

14:20

15:00

5회차

16:50

17:30

6회차

18:20

17:30

 

숙박
쁘띠프랑스 내의 숙박실은 총 34개이다. 4명 미만의 소형객실부터 10여명을 수용할 수 있는 대형객실까지 있으며 총 200명 가량 수용할 수 있다. 똑같은 객실이 하나도 없는 게 특징. 들어선 위치나 조건에 맞도록 개성을 살려었다고 한다. 특히 방안에 누워서 하늘의 별을 볼 수 있도록 창문을 하늘로 향하게 비스듬히 낸 객실은 분위기 만점의 객실이다.

♧ 입장료

어린이는 5,000원, 유치원 단체는 3,000원, 청소년은 6,000원, 초,중,고 단체는 4,000원, 성인 8,000원, 성인단체는 6,000원 이다.

 문 의: 쁘띠프랑스 031-584-8200  www.petitefrance.kr 경기도 가평군 청평면 고성리 616-2번지

 가평군 문화관광과  031-580-2062

전국어디서나 24시간 관광안내전화 일반전화: 1330 / 휴대폰 02-1330


                              글/사진   한국관광공사 국내온라인마케팅팀 취재기자 김수진(pen7355@naver.com)

                                   사진   쁘띠프랑스, 한택식물원 제공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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